의료정보화 및 의료기기 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글로벌 리스크 극복에 한창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개척 중인 의료정보화 및 의료기기 업계가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홍수와 유럽발 재정 위기 리스크에 맞서 신규 시장 개척과 현지 상황에 따른 탄력적 대응 등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가 주력 품목인 바텍(대표 노창준·박수근)은 유럽 지역 그리스,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대체 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는 선진국형 시장이어서 바텍 입장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유럽이다.
바텍 관계자는 “우려할 만한 정도로 실적에 타격을 입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 단일 경제 체제라 파급 효과가 장기화하거나 확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텍의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바텍은 미국, 유럽 이외 호주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호주 의료기기 판매업체인 시네시스메디컬에 1200만달러 규모 디지털 영상진단 기기·유방암 진단기기·디지털엑스레이 디텍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텍 측은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등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신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의료 정보화 전문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최근 태국 홍수 사태로 현지 병원과 협력해서 진행하던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현지 상황에 맞는 탄력적 대응으로 돌파하고 있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태국 현지 여러 병원과 의료정보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천재지변 때문에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