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중소기업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중소기업 수출액은 100억7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76억2900만달러보다 32.1%(24억4900만달러) 증가했다.
도내 중소기업 수출액은 2006년 57억8800만달러에서 2009년 61억6300만달러, 지난해 94억3600만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이 급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복구에 필요한 건설자재와 생활용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충남도의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 지원과 무역사절단 운영, 해외 전시ㆍ박람회 참가 지원 등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도내 총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현재 도내 수출액은 496억4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47억7500만달러보다 10.9%(48억72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 컴퓨터, 반도체, 합성수지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를 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9억15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 79억2300만달러, 일본 34억4700만달러, 미국 34억4천700만달러, 대만 31억9800만달러, 베트남 7억1500만달러 등 순이었다. 도청 남궁영 경제통상실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대외 수출환경 악화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충남의 우수 전략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불확실 요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 상시 모니터링과 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