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이 전기검침·발전보조설비 운영 용역 사업에서 스마트그리드·원자력·철광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김영한 한전산업 대표는 “전기검침·발전보조설비 운영 등 용역업은 기업경영에는 안정적이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2009년부터 준비해 온 철광석 태양광·바이오매스 사업이 최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산업은 양양 철광산 개발, 원자력발전 설비 운전·정비, 석탄·바이오매스 수입, 태양광발전소 건립, 원격검침 보급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이들 신사업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예상, 올해 전체 매출도 작년 대비 약 10% 성장한 2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전산업은 2020년까지 전기계기 검침을 원격검침으로 전환한다는 정부 방침에 맞춰 저압원격검침 자재 공급 등 원격검침 시장에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격검침과 연동하는 인홈디스플레이(IHD) 보급 사업에도 업계 유일하게 3차 사업 모두에 선정됐다. 지경부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추진하는 이 사업에 한전산업은 지난해 4528가구, 올해는 4000가구에 IHD를 보급 중이다.
이 밖에 한전산업은 지난해 12월 양양 광산 재개발에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34%)·한국광물자원공사(15%)와 함께 대한광물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한전산업은 51%를 투자했다.
현재 톤당 15만~16만원에 거래되는 철광석을 내년 채굴에 들어가면 연매출 300억원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는 신월성 1·2호기 설비 운전 및 정비공사 수주에 성공해 이달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에는 국내 민간업체와 협력해 인도·인도네시아·칠레·태국 등 해외 발전설비 운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신수종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 25%이상 될 것”이라며 “원격검침을 포함한 스마트그리드와 종합 발전정비·운전, 민자 발전소 운영 시장에 집중해 2015년에는 매출액 4000억원 규모의 토털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