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판매 호조로 협력사도 신바람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 실적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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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 덕분에 주요 협력사 실적이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맥·일진디스플레이·파트론·인탑스·자화전자 등 갤럭시 시리즈에 부품공급중인 기업들은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디스플레이와 에스맥은 갤럭시탭 시리즈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년 대비 무려 203% 성장한 3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스맥도 전년 대비 95% 성장한 4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터치스크린패널(TSP) 업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을 감안해도 타 경쟁사를 압도한다. 두 업체는 갤럭시탭10.1용 TSP를 양분하며 하반기부터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트론은 올해 전년 대비 53% 성장한 356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갤럭시탭10.1에 GPS·DMB 안테나와 200만 화소 전방 카메라모듈이 채택돼 하반기 들면서 매출이 크게 느는 추세다. 이 회사 1분기 매출은 5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된 3분기에는 1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했다. 이 업체는 갤럭시탭10.1에 이어 갤럭시탭8.9·갤럭시탭7.3 등 후속 모델에도 안테나·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탑스는 올해 전년 대비 28% 성장한 403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피앤텔 등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올해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인탑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휴대폰 케이스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을 늘리면서 해외 법인 생산 비중이 높은 인탑스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갤럭시S2에 카메라모듈용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공급을 시작하면서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 업체는 올해 전년 대비 69% 성장한 168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 406억원을 기록해 이미 상반기 전체 매출(278억원)을 뛰어넘었다.

 AF 액추에이터는 피사체의 촬영거리와 연동해 카메라 렌즈 초점을 조정하는 부품이다. 자화전자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로 엔코드 AF 액추에이터를 개발했고, 갤럭시S2에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면서 “당분간 업체간 갤럭시 시리즈 진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 갤럭시 시리즈 주요 부품 업체 연간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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