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대학이 처음으로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취업약정형 주문식교육을 시작한다.
취업이 힘든 학생들에겐 선취업후 여유롭게 학위취득을 위한 학업에 충실할 수 있고, 업계에서는 전문교육을 받은 유능한 학생들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어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산학협력모델로 기대된다.
영진사이버대학(총장 장영철)은 기업들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컴퓨터정보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반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취업약정형 교육은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대학은 이달 초 LG유플러스의 협력사로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네시스와 협약을 맺었다.
지난 21일에는 부산·경남지역 LG유플러스 협력사인 바이토넷, 우신윈텍과 각각 주문식 교육반 운영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기업은 LG유플러스의 4G 시장진출에 따른 LTE 기지국 개설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협력사들이다. 조만간 기계 공구상에 IT를 접목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도 협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현재 3개의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반이 준비돼 있으며 취업약정 인원은 모두 90명이다. 대학은 컴퓨터정보공학과 입학생 중 90명을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반에 배정해 1학년 2학기부터 협약을 맺은 기업에 취업시킨 뒤 교육을 동시에 진행한다.
학생신분이지만 정규직 취업이기 때문에 자녀 학자금 지원이나 기숙사 지원 등 모든 복지혜택은 기존 직원과 동등하다.
전병현 컴퓨터정보공학과 교수는 “취업약정형 교육은 사이버대학으로서는 국내 처음”이라며, “내년에는 수도권 등 전국 단위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바이토넷 대표는 “LTE 보급 확대로 관련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취업약정형 교육반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배움과 일터를 병행할 수 있어 바람직한 산학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진사이버대학은 앞으로 전문계 고등학교와 연계하는 등 취업약정형 교육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