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 벤큐코리아 `MX613ST`

Photo Image

벤큐코리아 ‘MX613ST’

刮目相對(괄목상대, 학식이나 재주가 몰라보게 성장함)


1m 비좁은 거실서도 대형화면 본다 ‘그것도 3D로…’

프로젝터 쪽에서도 3D 열풍이 거세다. 벤큐코리아 ‘MX613ST’는 300인치까지 큰 화면으로 극장 못지않은 3D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젝터다. DLP 투사방식을 이용하고 밝기는 2800안시, 명암비는 5000:1이다. HDMI나 콤퍼짓, D-SUB 등 입력 단자도 풍부하다. 물론 스펙만으로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가정에서 쓴다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을까. 소음이나 밝기는 실내 사용에도 충분한 수준일까.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제품을 써보고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엿봤다. 

Photo Image

◇검증 포인트

· 실내에서 소음이 어느 정도인가.

· 여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가.

· 실내에서도 쓸 수 있을 만큼 밝은가.

◇벤큐코리아 측 설명

· 실내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을 만큼 밝다.

· 소음이 30㏈ 정도로 낮다.

· 밝기는 2800안시루멘으로 실내 사용에도 지장 없다.

Photo Image

◇디자인-무난함 속에 숨은 확장성

겉면은 검은 유광 플라스틱 재질을 바탕으로 흰색 테두리를 둘러 깔끔하다.

세련미는 제법 있지만 쓰다보면 손때나 먼지가 잘 묻어난다는 게 흠이라면 흠. 하지만 오래 두고 써도 질리지 않을 무난한 디자인인 것은 분명하다. 앞면에는 렌즈와 리모컨 수신 단자, 10W 내장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내장 스피커는 프레젠테이션 도중 동영상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설정 버튼은 본체 상단에 있다. 버튼 수는 9개. 전원 버튼은 오작동을 막기 위해 3초 이상 눌러야 켤 수 있다. 메뉴 버튼을 눌러 나오는 모든 메뉴는 한글이어서 초보자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화면 높이 조절은 본체 앞쪽에 단 조절용 다리를 이용한다. 버튼을 누르면 작은 다리가 튀어나온다. 이를 집어넣거나 빼는 식으로 수직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덩치가 작은 제품인만큼 도난 방지 잠금장치인 켄싱턴락 연결용 구멍도 보인다.

가장 만족스러운 특징은 입출력 단자가 많다는 것이다. 보통 프로젝터와 노트북을 연결할 때 쓰는 15인 D-SUB 단자 외에도 S-비디오, 콤퍼짓, HDMI 단자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웬만한 영상기기와 모두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USB 와이파이 동글까지 연결하면 굳이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필요한 자료를 볼 수 있다.

Photo Image

◇성능-거슬리지 않는 조용함

보통 프로젝터를 쓰다보면 전원을 켜고 램프를 예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TV나 모니터보다 화면을 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셈이다. MX613ST 역시 전원을 끈 상태에서 화면을 켜는 데 30초가량 시간이 걸린다. 이와 반대로 화면을 끄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정도다. 제품을 오랫동안 켜놨다면 열을 식히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여느 프로젝터보다 지루함은 덜하다.

MX613ST가 출력할 수 있는 해상도는 1024×768이다. 화면 비율이 16:9인 1920×1080p, 그러니까 풀HD 영상도 입력받을 수 있다. 다만 레터박스라고 부르는 화면 위아래로 검은색 바가 나타나 화면 비율을 맞추게 된다.

초점은 링을 돌리는 수동 방식으로 맞춘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감상을 위한 극장 모드와 프레젠테이션 모드 등 여러 설정을 용도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밤에는 화면 밝기를 20%가량 낮추는 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램프 밝기를 낮추는 동시에 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체 뒷면에 있는 USB 포트에는 사진 파일이 담긴 USB 메모리를 끼우면 굳이 PC를 켜지 않아도 프로젝터로 곧바로 볼 수 있다. 입력장치를 연결한 다음 USB리더를 선택하면 USB 메모리 안에 있는 사진이 조각그림으로 나타난다. 원하는 사진을 고르거나 순서대로 한 장씩 넘기면서 고를 수도 있다. 600만 화소 디카로 찍은 사진을 모두 띄워보니 5초가량 걸린다.

프로젝터가 사용하는 램프는 작동하는 동안 상당한 열을 내뿜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냉각팬이 회전해가며 열을 식혀야 한다. 문제는 냉각팬이 회전하면서 소음을 낸다는 것이다. 거실이나 작은 회의실에 놓고 쓸 제품이라면 소음은 중요한 체크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36㏈ 실내에서 제품을 켜놓고 30분이 지난 상태에서 소음도를 측정해봤다. 결과는 바로 옆에서는 50㏈, 1m 떨어진 위치에서는 40㏈다. 가장 시끄러울 때에도 사무실이나 식당, 백화점 등에서 흔히 들리는 소음 정도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참고로 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38㏈까지 소음이 떨어진다.

Photo Image

◇MX613ST 작동 시 소음 (단위:㏈)

구분 근거리1미터 떨어진 위치

일반 모드50㏈40㏈

절약 모드46㏈38㏈

※ 소음이 36㏈ 수준인 실내에서 디지털 소음계 ‘TES-1352A’로 측정했을 때

 

◇MX613ST 작동 소요 시간 (단위 : 초)

소요 시간

초기화 30초

완전 종료3초

※ 완전히 화면이 켜지거나 꺼질 때까지 3번 반복해 측정한 결과

Photo Image

◇기술 | 1m 거리서도 또렷한 화면

프로젝터를 설치하려면 위치를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좁은 공간에 프로젝터를 설치하려면 어느 정도 위치에 설치해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우기도 한다. MX613ST는 이런 점에서 발군이다. 스크린과 불과 1m 떨어진 거리에 설치해도 제대로 된 영상을 볼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1m 거리면 화면 크기는 55인치 정도다.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영상 구현이 가능한 것은 단초점(Short-throw) 방식을 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비구면 렌즈라고 불리는 특수 렌즈를 달아 짧은 거리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램프 수명도 길어 밝기를 낮춘 대신 이용시간을 늘려주는 절약 모드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6000시간까지 쓸 수 있다. 1년 내내 하루 18시간씩 써도 남는 셈이다. 일반 모드 기준으로는 2000시간 정도니 1년 내내 매일 5시간씩 쓸 수 있다.

그 밖에 방식상의 장점도 있다. 보통 LCD 프로젝터를 보면 먼지가 제품 안에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 먼지 필터를 덧씌운다. 하지만 MX613ST에는 먼지 필터가 필요 없다. 주위 공기를 완전히 차단한 반도체로 영상을 만드는 DLP 방식을 쓴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블루레이 3D 타이틀이나 3D 게임을 입체로 즐길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PC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연결한 다음 안경을 따로 구입하면 3D 영화를 극장처럼 볼 수 있다. 프로젝터 자체가 패널이 아닌 일반 벽면에 영상을 쏘는 방식이다 보니 3D도 편광이 아니라 셔터글라스로 구현했다. 3D안경은 DLP 3D 방식을 이용하는 벤큐 프로젝터라면 모두 호환되니 좋다. 다만 셔터글라스 안경이다 보니 개당 가격은 15만원이다.

Photo Image

◇eBuzz 총평-刮目相對

프로젝터는 10만원 내외 스크린과 적당한 공간만 확보한다면 가정에서도 100인치 넘는 큰 화면으로 영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치다. TV가 대형화되고 있다지만 가격대비 성능에서 프로젝터를 따라갈 재간은 없다. 하지만 프로젝터는 오랫동안 짧은 램프 수명, 스크린 거리 확보 문제 등으로 가정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그래서 이 제품에 뽑아본 말은 괄목상대(刮目相對)다. 무릇 선비라면 헤어졌다가 사흘이 지나 만났을 때는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램프 수명도 2000시간까지 늘었다. PC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먼 거리를 확보하지 않아도 짧은 거리에서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프로젝터의 르네상스를 기대할 만한 제품이라 할만하다.

Photo Image

◇MX613ST 스펙

프로젝션 방식TI DLP 기술 채용

기본 해상도XGA(1024×768)

밝기2800 안시루멘

명암비5000:1(풀 온/오프)

화면비4:3

영상크기27~300인치

지원 해상도최대 1600×1200

소비전력275W

크기311×104×244㎜(렌즈 미포함)

무게2.5㎏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