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피 분수 앞에서 먹었던 젤라또, 스페인 와인바에서 와인과 함께 맛본 짭짜름한 하몽. 음식의 맛으로 기억하는 여행지의 추억은 더욱 선명하고 감각적이다.
이처럼 여행지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 사람들, 맛 기행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음식 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해외 유명 맛집이 하나둘 국내에 분점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 일본 돈카츠부터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의 커피까지 한국서도 세계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긴자 바이린(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02-734-9765)은 1927년 개업한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의 서울 지점이다. 두툼한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고기 씹는 맛이 제대로다. 서울지점에서만 개발해서 쓴다는 유자 드레싱은 이 곳을 방문하는 일본인에도 인기만점이다.
비첸향(서울시 중구 명동, 02-3789-6492)은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육포 체인점 비첸향의 한국 1호점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잊을 수 없는 맛이라 칭송하던 그 맛이다. 참나무숯 훈제를 비롯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색소와 방부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피에르 가니에르(서울시 중구 소공동, 02-317-7181)는 미슐랭 3 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이름을 건 프렌치 레스토랑의 서울 지점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정원을 컨셉트로 한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자랑, 특별한 날 찾을 만한 곳으로 꼽힌다.
폴바셋(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02-3479-1990)은 2003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폴 바셋의 이름을 건 커피 전문점이다. 폴 바셋이 선정한 세계 10여 종의 희귀종 커피빈을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 후 추출해 사용한다. 에스프레소와 룽고, 라떼가 인기다.
갓파스시(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051-868-4377)는 1973년 일본서 문을 연 갓파스시의 부산 연산동 지점이다. 일반 회전초밥집과는 달리 테이블마다 설치 된 터치패널로 주문을 넣으면 기계가 찍어 낸 밥 위에 회, 해산물 등이 얹혀져 나온다. 고추냉이가 없는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직접 넣어야 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