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3분기에도 세계 3대 스팸 최다 발송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됐다. 1위는 인도, 2위 한국, 3위 러시아의 순이다.
23일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3분기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6개 국가가 10대 스팸 전송국에 포함됐다. 또 지난 분기 전체 스팸의 40%가 이들 국가로부터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한국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및 대만이 각각 4위, 5위, 7위와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주로 상위를 차지했던 미국이 최근 여러 스팸 봇 운영자들을 체포하며 이번에는 상위 10대 스팸 전송국에서 제외됐다.
3분기 트렌드마이크로 위협 전문가들은 가장 주목할 만한 공격으로 지능형 지속 위협(APT)을 꼽았다. APT 표적 공격의 하나인 ‘LURID Downloader’는 베트남, 인도 및 중국을 포함한 60여 개국의 대기업과 정부 기관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공격 배후에 있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상당 기간 동안 300건 이상의 멀웨어 활동을 통해 감염된 시스템으로부터 기밀 정보를 확보하고 1465대에 달하는 시스템을 손상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보고서는 한국의 SK커뮤니케이션즈 350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렌드마이크로 분석가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BKDR_SOGU.A’ 백도어 프로그램을 탐지, 이 멀웨어가 DB에 있는 정보를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