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이어진 해킹,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지난 9월 30일 정식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올 한해 보안 시장에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 대거 출시, 주목받았다. 이 같은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져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당분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3500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된 네이트온 사건, 현대캐피탈 해킹 및 농협전산망 사고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보안에 경각심이 높아진 한해였다. 이에 따라 지란지교소프트, 이스트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닉스테크, 파수닷컴, 소만사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는 각종 개인정보보호 관련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았다. 시만텍, 체크포인트 등 해외 보안솔루션업체도 개인용 방화벽, ‘DLP(Symantec Data Loss Prevention)’ 등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대비해 실제 구축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DB보안, 암호화, 방화벽, 망분리 및 보안관제와 컨설팅 등 보안솔루션 전반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보안 이슈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안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체 통계에 의하면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7월 100건을 처음 돌파한 후 지난달엔 710건으로 급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사용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과금발생형으로 발전하고 있어 향후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스마트폰 악성코드에 대비해 모바일 백신 및 금융 관련 모바일 보안솔루션도 꾸준히 출시되는 추세다. 나아가 기업 모바일 보안관리(MDM) 등 각종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2012년 보안 업계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