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는 국내 기업용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시장 1위 기업이다. 2008년 이후 시장점유율 50%를 상회하며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업 당시 글로벌 SW기업을 목표로 UI/UX 분야, 특히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소프트웨어(SW)를 개발, 10여년 만에 RIA에 관한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회사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 일본에서 RIA 분야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SW기업으로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열악한 시장과 치열한 경쟁 환경에도 불구하고 SW·SI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잠재력을 구체화하며 성공 신화를 일구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들의 발자취는 또 다른 성공을 꿈꾸는 SW·SI 기업의 지침서나 다름없다.
본지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으로 무장,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SW·SI 기업으로 비상하는 주요 기업의 성공 사례를 4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우리나라 SW·SI 산업의 최대 약점은 첨단 기술 부재와 낮은 전문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기업 생존을 위협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계적 수준의 SW·SI는 요원하다. 글로벌 SW·SI 시장에서 주도적 역량을 발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글로벌 SW·SI기업은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 인력 등 전 분야에서 열세인 우리나라 SW·SI 기업의 위기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독자 영역을 확보하지 않는 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영역 개척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 부럽지 않은 SW·SI 기업이 적지 않다.
투비소프트가 SW 기업 중 돋보인다면 SI 기업 중 두드러진 곳은 30년 전통의 쌍용정보통신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스포츠SI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쌍용정보통신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 게임,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관련 스포츠 SI를 수행했다. 그룹 해체와 계열 분리 이후 침체에도 불구하고 쌍용정보통신은 스포츠SI 분야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비소프트와 쌍용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분야 절대강자로 등극한 티맥스소프트와 지식경영 분야 대표주자인 날리지큐브,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및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 위세아이텍도 돋보이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데이터베이스(DB) 전문업체 큐브리드와 대우정보시스템, 다우기술 등도 SW·SI 기업의 생존 방향을 제시하는 등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확고한 전문영역을 가지고 있으면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며 “전문화가 곧 글로벌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전문 SW·SI 기업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