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사파이어 잉곳 시험 가동 시작…내달 양산”

 OCI가 사파이어 잉곳 공장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사파이어 잉곳은 발광다이오드(LED)의 기초 소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대표 백우석)는 전북 완주에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완공하고 내달 양산을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당초 9월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장비 입고가 지연되면서 시점이 2개월가량 늦춰졌다.

 OCI는 지티솔라 장비를 들여왔으며 기술 방식은 열교환법(HEM)을 도입했다. 열교환법은 OCI가 국내 처음 시도하는 기술로 197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대구경 단결정을 생산하는 데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400만㎜(2인치 기준)며, 이는 2012년 7000만㎜로 예상되는 세계 사파이어 잉곳 수요의 약 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OCI는 고부가가치인 4인치와 6인치 위주의 잉곳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며 현재 한국과 대만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CI는 사파이어 잉곳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 4월 완주산업단지에 1000억원을 들여 사파이어 잉곳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루비콘, 모노크리스탈, 사파이어테크 등이 선발 진입해 있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 아직 없다고 보고 세계 톱3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LED 시황이 악화되면서 선발 주자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또 사파이어 잉곳은 기술적 특성상 높은 수율을 달성하기가 어려워 OCI가 얼마나 양산 경쟁력을 확보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OCI 측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파이어 잉곳=고순도 알루미나를 녹여 만든 덩어리(잉곳)다. 이를 얇게 자른 웨이퍼 위에 LED칩을 만든다. LED칩은 TV나 조명 등에서 빛을 내는 광원 역할을 한다.

 

 <세계 LED 사파이어 잉곳 시장 규모(단위: 백만달러)>

(출처: 디스플레이뱅크)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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