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3부>국경 넘는 해외 유료방송

 미국 넷플릭스는 14일(현지시각) 영국과 아일랜드 진출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영국·아일랜드 유료방송 가입자가 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캐나다에 진출하면서 국경을 한 번 넘었던 이 회사는 이제는 대서양을 건너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대표적인 유료 방송 서비스 업체다. 미국 내에서만 유료 회원 수 2379만명을 자랑한다. 지난 3분기 서비스 가격을 60% 인상한 뒤로 가입자가 약 80만명 줄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8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성공은 유튜브, 훌루 등 광고를 수익모델로 하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가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가입자 기반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광고를 기반으로 설립된 미국 지상파 방송 합작사 훌루는 지난해 가입형 요금제 ‘Hulu Plus’를 내놨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사에 그동안 광고 수익의 70%를 배분해 왔지만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아마존 역시 가입형 서비스 ‘Amazon Prime’을 출시했다.

 대부분 가격은 6.5달러에서 8달러 사이다. 3사를 합한 가입자 수는 500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각사 매출액은 훌루 2억6000만달러, 아마존 342억달러, 넷플릭스 22억달러다. 월마트 자회사 부두(VuDu)는 DVD패키지와 온라인 동영상을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가입자 기반 서비스는 아니지만 월마트 유통 채널을 이용해서 사업을 다각화했다.

 전통적인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어떨까. 미국 역시 포화 상태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줄고 있고 위성방송·IPTV 가입자는 소폭 늘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09년 3분기 6262만8000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위성방송은 1년 동안 3266만에서 지난해 말 3335만6000으로 증가했다. IPTV도 513만7000에서 690만8000으로 증가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