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 소형 원자로, 미래산업선도기술 개발 사업 내년 재도전

 예산타당성 조사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그래핀·소형원자로 등 미래 산업선도기술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012년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그래핀 분야) 과제기획 기술수요조사를 18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은 지경부 R&D전략기획단(단장 황창규)이 12~13년 후 수백조원에 달하는 국가 먹을거리를 창출하겠다고 야심차게 진행한 사업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뉴로툴 △소형 모듈 원자로 △해양 플랜트 △인쇄전자 △다기능 그래핀 등 6대 기술을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뉴로틀과 그래핀, 소형모듈원자로 등이 탈락하면서 올해는 3개 과제만 진행키로 했다.

 지경부는 세계 주요국에서 그래핀, 소형모듈원자로 등의 R&D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내년 그래핀과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 사업에 재도전키로 했다.

 우선 그래핀 분야 기술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방향은 그래핀 원천기술 확보보다는 상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 이름도 ‘그래핀 소재부품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이다. 기획단은 업계에서 필요하다고 조사된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다시 작성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내년 과제당 800억 원 내외로 5~7년 동안 50%내외 민간 매칭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5~7년 동안은 원천연구에서 개발 연구까지 진행하는 것을 포함할 전망이다.

 그래핀은 전하 이동도가 실리콘의 100배, 전류밀도가 구리의 100배에 이르는 신소재다. 상용화되면 디스플레이, 반도체, 에너지전극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2015년 300억 달러에서 2020년 900억달러의 시장이 예상된다.

 지경부는 소형원자로 기술 개발 사업 수요 조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소형 원자로는 300 MWe 미만 모듈 형태의 다목적 소형 원전 시스템을 말한다. 안전성이 높아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지경부 R&D 전략기획단 관계자는 “올 해 선정했던 기술 분야는 향후 한국의 먹을 거리를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상용화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을 재조정하고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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