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종목]3D 영상산업 기대주 레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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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아바타 열풍 이후 3차원(3D) 영상산업이 주춤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 우려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기 시작한 여파가 크다.

 그럼에도 3D영상 산업은 향후 영화와 방송 산업 미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사람들이 영화와 방송을 통해 대리 만족을 원하고, 대리만족은 현실과 가까울 때 더 커지기 때문이다.

 3D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업체인 레드로버(대표 하회진)에 주목하는 것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다. 레드로버는 2010년 7월 인크루트를 인수·합병(M&A)하면서 우회상장했다.

 최근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8월 1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가 30~40%가량 상승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4D 애니매이션 두 편이 2013년 상영을 앞두고 배급사 선정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먼저 ‘넛잡’은 미녀와야수2, 토이스토리2, 캐스퍼 등 디즈니, 픽사 출신 할리우드 제작진이 참여했다. 넛잡은 작년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글로벌 프론티어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공식 제작 발표회까지 가졌다.

 서유기의 손오공을 소재로 한 4D 애니메이션 ‘바나로열’ 역시 2013년 하반기 상영 예정이다.

 레드로버의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은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스토리 등 캐릭터 확정, 배급사 선정, 제작, 상영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배급사 선정은 흥행과 직결된 부분이다. 회사 측은 미국 상영관 2000여 곳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배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레드로버 수익구조는 제작단계 진행에 따라 SPC로부터 제작비를 받고 이후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캐릭터 라이선싱 등을 통해 수익을 배분받는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미국의 튠박스가 공조해 글로벌 정서를 담는다.

 튠박스와 공조는 레드로버가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레드로버의 또 다른 수익원은 4D 영화관 제작 기술이다. 4D영화관이란 3D 입체영상 외에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체험 요소가 가미된 영화관이다. 국내 복합상영관을 중심으로 채택이 늘고 있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는 현재 16개관 정도가 있다. 이 가운데 3곳 영화관에 레드로버 제품과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아직 4D 영화관이 없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

 회사 측은 올해 애니메이션, 4D영화관 제작, 영화 제작 장비 등으로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매출 169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의 상반기 실적으로 볼 때 100%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2013년 상영 예정인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제작이 순조롭고 4D 영화관 설치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표> 레드로버 주가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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