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욱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이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 전 사장은 그동안 한국 IBM 신임대표 내정설이 꾸준히 돌던 인물이다.
시스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이달 초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 총괄 사장직에서 물러나 퇴사했다.
강 전 사장은 HP, 컴팩을 거쳐 2008년부터 시스코코리아 지사장, 아태지역 사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IT 전문 경영인이다. 올 상반기부터 한국 IBM 신임 대표 내정설이 불거지며 거취에 업계 관심이 쏠렸다.
시스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 전 사장)이 IBM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연봉 협상 등을 구체적으로 진행해왔다. 사임이 이와 무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한국IBM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IBM은 시스코의 최대 파트너 중 하나다. 강 전 사장이 한국IBM 신임 대표로 간다면 시스코는 든든한 우군을 얻는 셈”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현재 시스코코리아와 한국IBM은 강 전 사장 거취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강 전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 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IBM 신임대표 설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국IBM 역시 “대표 교체 사안은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