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가 미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발행조건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2.65%P를 가산한 수준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등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당초 목표인 5억달러의 약 5배에 달하는 24억달러의 투자자 주문을 바탕으로 발행을 마쳤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공사는 창립 이후 작년 첫 글로벌본드에 이어 올해 스위스 프랑화 표시 채권, 일본 사무라이본드 등 발행에 잇달아 성공했다.
최봉식 수석이사는 “장중에 이탈리아 의회의 예산지출안 표결 실시 등 위험요인이 산재했다”며 “그럼에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10년물을 통해 미국시장을 전략적 타깃으로 발행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