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지역 최초로 대구에서 열리지만 오히려 위상이 더 높아진 것을 실감했습니다. 유료 콘퍼런스로서는 처음 시도했는데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인파가 올 줄 예상 못했습니다.”
7일 대구EXCO에서 개막한 ‘제 11회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 행사장에서 주최자인 이승훈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KGC가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방 행사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응을 얻었다”며 크게 고무돼 있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강연자가 100명이 넘는 콘퍼런스를 국제콘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KGC는 총 강연자 140명 중 60명 이상이 해외 강연자”라며 “이 가운데 자비로 강연에 참석한 해외개발자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구에는 KGC와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게임 기업이 많다”면서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한다면 대구가 게임개발의 핵심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도권의 대형 솔루션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콘퍼런스·E펀과 같은 게임전시회를 접목해 국내 대표 게임 행사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게임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강연을 들을 줄 몰랐다’며 깜짝 놀라고 있다”면서 “미국의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와 같은 세계적인 콘퍼런스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