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8일(화) 저녁 8시 50분
아프리카 서쪽, 가나와 나이지리아 사이에는 길고 가느다란 영토를 가진 ‘베냉(Benin)’이 있다. 면적이 한반도의 2분의 1에 불과한 작은 나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국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과거 서아프리카 대륙의 번영과 슬픈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성했던 다호메이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작지만 강한 나라 아프리카 베냉 2부 사라진 왕국, 아보메’에서는 다호메이 왕국의 유적을 따라가는 여행기를 보여준다.
이 왕국의 왕은 신의 대리자로 숭배됐다. 전쟁을 좋아하고 포악하기로 유명했다. 경쟁 부족은 유럽과 신대륙 노예 상인에게 팔아 넘겼고, 189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되기 전까지 노예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다. 당시의 화려했던 왕족의 삶이 아보메 왕궁, 청동 공예, ‘아플리케’ 아트에 남아 있다.
아틀랑티크주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수상마을 ‘간비에(Ganvie)’가 나타난다. 대나무로 짠 오두막이 수 킬로미터 이어져서 장관을 이룬다. 이들의 유일한 이동 수단은 배다. 물 위에서 모든 일을 한다. 이 특이한 생활 방식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