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최승환 알디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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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크린 골프업체들이 필드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고, 높은 수준의 레슨 기능을 추가한다면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이미 선진국 스크린 골프 시장은 게임보다는 레슨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X-골프’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스크린 골프 전문업체 알디텍 최승환 대표는 국내 스크린 골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골퍼들이 스크린 골프에 대해 별로 만족을 못한다는 점에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필드에서 느끼는 경험을 스크린에서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수록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알디텍은 기술에 관한한 완벽주의를 지향한다. 무려 33개나 되는 스크린 골프 관련 국내외 특허가 이 회사의 기술력을 짐작케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골프스윙 교정 장치’ ‘비디오 화상을 이용한 실시간 골프스윙 분석장치’ ‘영상신호와 센서기호의 동기화 시스템’ ‘골프 볼 및 헤드정보 분석 방법’ 등 특허 기술이 알디텍 스크린 골프인 ‘X-골프 프로’와 ‘X-골프 i’에 잘 녹아 있다. 신지애와 양용은 프로 골퍼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알디텍은 원래 자동차용 검사장비와 휴대폰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던 업체다. 스크린 골프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스트와 계측기 노하우를 스크린 골프에 접목했다. “작은 기술적 결함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완벽주의가 ‘X-골프’의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비결입니다.” 최근 국내 굴지 선박제조 업체가 제작 중인 선박에 스크린 골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외부 기관의 진동 시험 성적서를 받을 정도로 기술에 완벽을 기한다.

 알디텍은 최근 스크린 골프의 해외 수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파친코 업체인 다이남그룹이 알디텍에 투자하고 스크린 골프 사업에 뛰어든 것도 알디텍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일본 다이남그룹이 앞으로 일본 전역 1000개 점포에 스크린 골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알디텍은 미국과 호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 다이남그룹과 공동으로 최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호주 골프 장비 관련 체인 ‘하우스 오브 골프’와도 제품 공급 협상을 마쳤다. 이달 중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미국 연방정부 조달 규격도 획득했습니다. 단순히 교포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 주류 사회에 스크린 골프를 공급해야 합니다. 미국 스크린 골프 시스템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최 대표의 말에서 고집스러운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알디텍은 최근 3D방식 스크린 골프도 개발 완료했다. 3D 안경을 쓰고 스크린 골프를 하게 되는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스크린 골프의 노하우를 다른 스포츠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미 스크린 양궁시스템과 스크린 사격시스템도 개발했다. 내년부터 이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디텍의 새로운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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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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