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제4이통 참여방식 윤곽…현대 1800억 직간접 투입 제4이통 사업권 레이스 본격화

 현대그룹이 총 18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제4이동통신사업체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주요 주주 출자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IST컨소시엄도 다음주 제4이통 사업허가를 공식적으로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사업허가를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대표 방석현)도 이르면 이번주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4이통 사업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 직접투자 400억원과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14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을 IST컨소시엄에 투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그룹은 투자규모와 방식을 놓고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지만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IST컨소시엄에 통보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회원사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1대 주주, 현대그룹이 2대 주주가 된다.

 IST컨소시엄 대표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중소기업중앙회 측 인사가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IST컨소시엄은 이번주 안으로 자금 확보작업을 마무리하고 주파수 할당 신청 마감시한인 18일 이전에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와이브로용 주파수 할당’을 공고하면서 공고 후 1개월 이내로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주파수 할당 신청을 동시에 하도록 규정했다.

 또 다른 제4이동통신사업 진영인 KMI도 주파수 할당 신청작업을 준비 중이다. KMI는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은 지난 8월 한 발 앞서 마무리지었다. KMI는 본심사 전에 결격사유를 검증하는 허가신청 적격심사도 최근 통과했다.

 KMI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신청에 필요한 보증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4이동통신사업 준비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방통위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기간통신사업 허가심사와 주파수 할당심사 병합 여부, 기간통신사업 허가심사 시 고득점자 우선 통과 여부 등을 전체회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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