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한국은 강했다] 디스플레이, 10% 포인트 시장 점유율 증가

 글로벌 경제 불안 및 TV 판매 부진 여파로 LCD 업계는 적자 행진이 이어졌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규모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영업손실 규모도 경쟁국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대형 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1억대에 육박하는 패널을 출하,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43.9%)보다 시장점유율이 10%P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AUO, CMI 등 대만업체들은 36.4%를 기록, 1년 전보다 점유율이 2%P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1%를 기록, 중국에게 마저 밀리는 형국이다. 일본은 중소형 패널 합작사(재팬 디스플레이)를 설립하고,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및 패널 사업을 구조조정 하는 등 LCD사업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격차가 확대됐다. 우리나라 LCD업체들의 3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53.7%로 대만(32.2%)을 20%P 이상 앞서고 있다. 3DTV와 스마트패드 등 고부가가치 패널 시장에서 더욱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AUO와 CMI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합은 3조원이 넘는다. 8세대 LCD 공장 하나를 까먹은 셈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업체들의 누적 영업손실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비경상손실(환차손 및 충당금)을 감안하면 1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LCD업체들이 선전하는 배경은 2007년 이후 8세대 선발 투자를 통해 확보한 대형 패널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 경쟁력이 앞서기 때문이다.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는 계열 세트업체들의 영향도 크다. 패널부터 세트에 이르는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요 침체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이사는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계열사 패널 구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강력한 수직계열화와 함께 우리나라 LCD업체들이 경쟁국에 비해 규모와 가격 경쟁력이 앞서 있어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LCD 국가별 출하량 및 점유율 추이> (단위:만대, %)

※한국: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대만:AUO·CMI·CPT·한스타, 일본:샤프·파나소닉·도시바·히타치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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