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기계산업 수출 호조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경기 침체가 기계산업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6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5대 기계산업 생산은 101조원, 수출은 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생산은 9.5%, 수출은 29.7%나 늘어난 수치다. 5대 기계산업은 금속제품·일반기계·정밀기기·전기기계·수송기계로 기계산업 실적 전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군으로 구성된다.
수출 증가는 지난 3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 수출은 9월 한 달간 전년 동기대비 41%나 증가하는 등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분기에도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내외 기계설비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말까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4분기에 5대 기계산업 생산 3분기와 동일한 101조원, 수출은 451억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와도 이미 수주한 수출 물량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괜찮겠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글로벌 경제 위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산업 업종별로는 올해 4분기 생산은 건설광산기계·냉동공조·가스연소기기·자동차 등이, 수출은 건설광산기계·냉동공조·베어링·중전기기·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금형의 경우 LED와 스마트폰, 3DTV, 전자 등 금형 수요를 중심으로 생산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전기기는 중동과 브릭스(BRICs) 지역 전력설비투자와 스마트그리드 설비, 전력자동화 투자가 지속되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표 2011년 기계산업 생산 수출 및 전망(단위:10억원, ()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기계산업진흥회)>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