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OS 주도권 경쟁 IT 이외 산업까지 확산

 모바일 운용체계(OS) 경쟁이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이어 TV·자동차 등 IT 이외 산업으로 전선이 확장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운용체계 주도권 경쟁의 확산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OS가 필요한 기기 수가 폭증하면서 모바일 OS 대경쟁(Mega Competition)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에 연결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기는 2010년 125억대에서 2020년 500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TV와 자동차 등 판매 대수가 많고 지능화가 필요한 제품에 OS 탑재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정해진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임베디드 OS가 주로 이용됐는데 최근에는 IT기기처럼 범용 OS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는 OS를 장악한 기업은 관련 산업 자체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막대한 이익을 향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버에 저장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접속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도 OS 주도권 싸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돼 단말기가 고성능일 필요가 없으며 이를 지원하는 OS도 간소화된다.

 삼성경제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향후 예상되는 멀티 OS 경쟁 구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준 모델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OS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멀티 OS 체제에 대응해 위험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OS별로 R&D 및 개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빈번한 OS 업그레이드 대응을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 모바일 OS 발전 과정과 최근 동향

자료:삼성경제연구소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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