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이 완전한 제품화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멈춘다면 지난 7년간 애써온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지난 9월부터 자립화를 모색 중인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의 정태윤 센터장은 “기술료 수익 등으로 운영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2%가 부족하다”며 “센터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력 있는 대학기술이 더 이상 사장돼선 안 됩니다. 기술 사업화 자금과 마케팅에 대한 추가 정책 지원이 투자의 마무리 단계라고 판단합니다.”
센터는 사실 지난 3년간 13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기술사업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허만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토털 솔루션으로 기술 전체를 이전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률이 높았다.
“센서노드부터 근거리 통신기술, 서버, 웹모니터링 프로그램, 유지·보수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했습니다. 당연히 업체는 상용화를 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 센터장은 “무선통신기기의 상용화를 위한 방송통신기기 KCC인증까지 받아뒀다”며 “기업에서 해야 할 작업은 기업에 맞는 하우징 작업뿐”이라고 말했다.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는 대기업이 하기 힘든 틈새시장의 특화 기술을 선점했기 때문에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경부에서 주는 상은 물론 UN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로부터 특허 성공사례로도 선정돼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정태윤 센터장은 “지금 시점이 센터가 한 단계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릉=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