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4S와 iOS 5의 배터리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
2일(현지시각) 올싱즈D는 애플에게서 받은 답변 메일을 공개하며 애플이 아이폰4S 배터리 문제를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 답변은 애플 대변인 이름으로 작성되어 있다.
지난달 초 iOS 5가 발표된 이후 사용자들은 배터리 문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지난주에는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 포럼에 아이폰4S의 배터리 소모 문제가 집중적으로 게재되었다. 또한 애플 엔지니어가 배터리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폰4S 사용자에게 접촉해, 아이폰4S 사용 현황에 따른 배터리 소모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단 툴을 사용자 동의 아래 설치하고 그로 수집된 데이터를 가져갔다는 사실이 영국 가디언에 의해 밝혀졌다.
그러나 그동안 애플은 공식적으로는 배터리 문제에 대해 함구해 왔다. 올싱즈D는 배터리 불만이 제기된 지 약 한달 만에 애플이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곧 싱글 패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싱즈D에 애플 대변인은 “일부 소수의 사용자가 iOS 5 단말기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예상보다 짧다고 보고했으며 우리는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버그들을 발견했다”고 답변을 보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A small number of customers have reported lower than expected battery life on iOS 5 devices. We have found a few bugs that are affecting battery life and we will release a software update to address those in a few weeks.” 〃 Apple Representative).
하지만 소프트웨어 패치 발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슬래시기어는 패치가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팅 타임존에서 오프 상태로 두는 것만으로도 꽤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4S의 데이터 시트에는 대기 상태일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00시간이다. 하지만 문제를 겪고 있는 일부 사용자들은 아침에 완전히 충전된 상태여도 오후 3~4시면 방전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아이폰4S의 배터리 문제는 애플 서버와의 통신 기능이 요구되는 시리, 위치 기반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문제인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전력량(kWh) 자체는 아이폰4S의 배터리가 아이폰4보다 높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