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장(부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경쟁사보다 빨리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2일 고려대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 LG전자 임원 특강에서 “내년에 OLED TV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투자속도는 현재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며, OLED TV를 타사보다 빨리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1】
그가 언급한 경쟁사는 삼성전자를 말한다. 삼성전자도 내년 OLED TV 출시를 준비 중이다.
권 부사장은 “완제품은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형 OLED 양산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해상도 등을 고려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5인치 OLED TV를 2012년 1월 개최하는 CES에서 공개하고 연내 상용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양사 모두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 수준으로 개발 완료한 상태다.
3DTV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양사는 내년 55인치 OLED TV 출시 시점과 디스플레이 화질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AM OLED, LG전자는 AH-IPS 패널의 장점과 대형 인치에서의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OLED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 TV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제품력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사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권 부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내놓고 있는 초저가 TV에 대해 “가격이 매력적이라서 인기를 끄는 듯하다”며 “LG도 초저가형 TV 제품은 준비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리고 있어 시기를 조절 중이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