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류현진 선수가 나오길 바래요.”
고양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만난 이수민 CJ E&M 넷마블 사회공헌팀장 말이다. 이 팀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류현진 선수 섭외부터 행사 기획까지 업무를 사실상 혼자 힘으로 준비했다.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게 업무가 아니라, 삶과 일상이 되는 듯 했다.
이 팀장은 “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 중에는 장애인 유저가 많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교육환경은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야구 등 스포츠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CJ E&M 넷마블은 다른 게임업체처럼,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조직이 크지 않다. 사회공헌 부서가 ‘본부’ 또는 ‘실’과 같은 큰 조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직원의 열의와 참여도는 ‘일등’이다. 이 팀장 역시 사실상 ‘1인 1팀장’ 체제다.
이수민 팀장은 “CJ E&M 넷마블은 게임 업체 중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투자가 가장 많다”고 힘줘 말했다.
이 팀장은 “온라인 세상은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이라면서 “장애인에 특화해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중에는 장애인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는 “온라인 대항해 시대라는 게임을 즐겨하던 ‘해와달님’이라는 유저가 근이영양증으로 고생을 했던 일화가 생각난다”며 “이 소식을 접하고 임직원과 네티즌이 힘을 합쳐 1800만원의 병원비를 지원했던 게 보람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아직도 해와달님과 메신저와 전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J의 이 같은 활동이 해외에 전해지면서 일본 대항해 시대 개발사인 코에이는 해와달님에게 응원의 편지와 선물을 보내오기도 했다.
게임을 즐기는 환우에 대한 지원도 CJ 사회공헌 활동의 독특한 문화다. 지난해 넷마블 ‘주선’ 게임을 즐기는 백혈병 환우를 돕기 위해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