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중국의 자동차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제 3공장을 세운다.
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 진링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장쑤성 뤄즈쥔 서기, 옌청시 자오펑 서기와 웨이궈창 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열었다.
기아차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생산 능력이 연간 43만대에서 73만대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14년 하반기 완공 즉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005380] 중국 3공장까지 계산하면 중국에서 연간 173만대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체결식에서 "제 3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공장이 있는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된다. 이 공장은 특히 2공장과 5km 거리에 있어서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무엇보다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현지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입 차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옌청시는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45만평)의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 120여개의 사업확장을 도와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특히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의 변화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관영 정보센터인 SIC는 내년 중국 승용차 시장 수요가 올해(1천112만대)보다 14.2% 증가한 1천270만대에 달하고 2014년에는 1천793만대, 2015년 1천9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경쟁 메이커들도 중국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일기폴크스바겐은 현지 생산능력을 2010년 91만대에서 2013년 166만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상하이폴크스바겐도 같은 기간 73만대에서 134만대로, 상하이GM도 76만대에서 200만대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이에 맞서 현지 생산능력을 키우고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섬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천427대를 판매했으며 중국 제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2008년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4만2천8대를 팔았다.
이어 2009년에는 70% 늘어난 24만1천386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33만3천28대를 판매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중형차 K5와 소형차 프라이드(현지명 K2)를 출시해 10월까지 총 34만1천682대를 판매했으며 연말까지 연간 목표치인 43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신차인 K5와 프라이드를 각각 4천1대, 1만478대가 판매하며 총 4만3천508대의 실적을 올려 월간 역대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2.0%로 진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13위까지 올라섰고 올해는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1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3공장 건설 시기를 놓칠 경우 향후 중국 시장 점유율이 다시 2%대로 내려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체결식 전 기아차 둥펑위에다기아 공장을 찾아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K5와 프라이드 등 최근 투입된 신차들의 양산 품질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근 기아차의 판매성장을 이끈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또 기아차 중국 3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공장 건설과 관련한 각종 현안들에 대해 보고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급속도로 늘고있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 때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감성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3일에는 베이징으로 이동해 현대차 중국 공장을 방문한다. 그는 여기서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한 뒤 양산차 품질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 중국 제 3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공장 건설 진척 상황을 챙기고 양산차의 품질을 결정지을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공사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현대차 72만대, 기아차 43만대 등 중국 시장에서 11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폴크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판매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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