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 이용한 PC-모바일 연계 전략 대응 준비해야" - 윌리엄스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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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와 모바일 인터넷 연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각국 로컬 인터넷 사업자들도 지금부터 사안을 깊이 이해하고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하워드 윌리엄스 옥스퍼드대학교 인터넷연구소 교수는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 등 유·무선 인터넷 전반에 걸쳐 검색 광고 수익을 넓히려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검색 기반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전략은 향후 경쟁 이슈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전파통신과 법 포럼’ 공동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기로에 선 IT 대한민국’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기술 산업은 변화가 빨라 시장 예측이 힘들고 모바일 시장엔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자가 존재한다”며 “아직 경쟁 당국이 대응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아지면 구글 검색과 스마트폰 번들링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모바일 시장 경쟁이 ‘클릭 한 번’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못한 경쟁사는 운신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네이버폰’이 나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윌리엄스 교수는 “유럽 집행위원회(EC)에서 구글이 유럽 검색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남용해 다른 중소 검색 업체에 피해를 주었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색 광고의 지배력을 모바일로도 확대하려는 구글의 움직임에 유럽연합(EU)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글은 매우 성공적인 기업이고 기업 전략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다만 구글의 전략적 행보가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부설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며, 캠브리지대학교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럽 집행위원회(EC), 월드뱅크 등에서 정보통신 정책 관련 경력을 쌓은 IT 정책 및 반독점 문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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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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