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홈쇼핑 업계 순위를 가른 건 TV가 아니라 인터넷과 카탈로그 실적이다.
CJ오쇼핑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122억원, GS샵은 매출 208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에서 CJ가 GS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TV쇼핑 부문에서 CJ가 1500억원, GS가 1506억원을 기록해 두 업체 차이가 6억원에 불과하다.
승부가 갈린 곳은 온라인몰이다. GS는 온라인몰 부문에서 38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성장했다. 반면 CJ는 4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8% 성장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라인 부문에서는 GS가 322억원으로 198억원인 CJ를 압도했다. GS샵 관계자는 “오는 12월 1일자로 디앤샵이 공식 합병되면 GS 온라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인 카탈로그도 3분기 두 업체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CJ는 카탈로그에서 129억원을 달성한 반면 GS는 96억원에 그쳤다. GS는 지난해 같은 기간 카탈로그에서 147억원을 기록했으나 1년 새 35%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 올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카탈로그 정액광고를 받지 않은 결과라고 GS샵 측은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GS샵이 강세를 보여 왔다”며 “4분기 순위는 다시 원상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표. GS샵과 CJ오쇼핑 3분기 실적(억원)
자료: 각사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