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은 해킹사고를 당할 경우 내부기밀 정보유출이나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고객들의 방대한 개인정보DB가 유출될 가능성에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국내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보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우려되는 보안위협 분야로 응답자의 32%가 ‘고객개인정보 유출’을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내부기밀 정보유출(26%), 웹사이트 해킹(17%), DDos 공격(15%), 바이러스 감염(9%)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0일 본격 시행에 들어간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개인정보DB 보안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도입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1%로 나타났으며, 도입예정(14%), 검토 중(36%)을 포함하면 전체 61%가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보안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개인정보암호화 도입’을 선택했고, 개인정보접근제어(29%), 보안프로그램 설치(13%), 보안관제(12%), 물리적 보안장치(6%) 순으로 집계돼 개인정보 암호화와 개인정보 접근제어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구할 때 주로 어떤 분야를 찾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DB암호화(28%)에 대한 자료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개인정보보호(19%), 개인정보보호 솔루션(16%), 개인정보 보안(14%). DB접근제어(13%), 개인정보유출방지(9%) 순으로 조사됐다.
케이사인 측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에 따라 상당수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반해 아직도 조치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