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 윤송이, 부부 경영에 기부도 함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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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과학 강연 기부에 함께 나선 윤송이, 김택진 부부

 “인간의 뇌가 만들어 낸 신비로움 때문에 타자가 공을 치고 포수는 공을 잡을 수 있어요. 해답은 윤 박사가 설명할거에요.(김택진)”

 “타자가 0.4초 안에 공을 치는 것은 ‘거울 뉴런’이 있기 때문이에요.(윤송이)”

 지난 29일 창원 성산도서관. 김택진·윤송이 부부는 이렇게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강연을 이어나갔다.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기업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 주제는 야구와 뇌과학이었지만, 청중들의 눈과 귀는 이들의 성공스토리에 맞춰졌다. 이날의 지식콘서트는 90분이 짧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은 ‘부부경영’으로 IT업계 안팎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처럼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학 강연 기부는 김 대표가 명사들의 자발적 과학 강연 기부로 치러지는 ‘10월의 하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연고지 창원시 청소년을 위해 흔쾌히 강연에 나섰고, 윤 부사장에게 동참을 권유했다. 두 사람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지방 소도시를 찾아 미래의 과학자를 위한 재능 기부라는 데 큰 의미를 뒀다.

 강연은 김 대표가 투구·타격·피구 등 야구에 얽힌 물리학 원리를 설명하고 윤 부사장이 뇌 과학으로 그 원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야구 마니아’인 김 대표가 야구의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다양한 동영상과 실제 동작을 취하며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야구 동작에 얽힌 뇌 과학을 분석하면서 90분간 강연을 이었다. 윤 부사장은 MIT에서 컴퓨터 신경과학과 뇌·인지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대표는 “과학이론을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전해주고 나아가 이공계의 꿈을 심어주는 데 동참하기 위해 나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창원을 연고로 한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구단주이며, 윤 부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판교 신사옥 건립을 비롯해 글로벌 게임 사업, 차세대 스마트폰 사업까지 두루 챙기고 있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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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창원 성산도서관에서 치러진 10월의 하늘 `야구의 과학` 강연에 함께 나선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CSO)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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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송이 부사장이 과학 강연에 함께 한 청소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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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과학을 설명 중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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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능력과 관계된 뇌 과학을 설명 중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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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하늘 행사 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 중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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