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 올해 매출 200억...세계시장 7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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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본부 광주기술사업화센터와 피피아이 임직원들이 첨단기술지정과 관련해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지난 9월 광통신부품 제조업체 피피아이(대표 김진봉)를 첨단기술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피피아이는 첨단기술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법인세와 공장부지 취득세 및 등록세가 면제된다. 매년 세금으로 내던 10억여원 가량은 R&D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올해 매출 2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피피아이 제품 생산현장을 찾았다.

 

 ◇광부품 해외시장 점유율 70% 넘어=요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찾은 피피아이 직원들은 눈코뜰새 없이 광파장분배기 생산에 몰입해 있었다.

 피피아이는 평판광도파로(PLC) 기술을 바탕으로 댁내광가입자(FTTH)망의 핵심부품인 광파워분배기와 광파장분배기를 개발한 업체다. KT, SKB, LGU+등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점유율만 70%를 넘는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광주의 작은 중소기업이 ‘기술력’ 하나로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이 회사는 평판광회로기술을 100%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핵심장비 국산화와 전 공정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안정된 양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광모드변환기 등 16건에 달하는 특허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지난해 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 상반기에만 101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200억원대 진입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5년께는 4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한다.

 기술이전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광전송 기술과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광모듈레이터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구특구 첨단기술기업 1호로 지정=피피아이는 연구개발특구본부 광주기술사업화센터가 선정하는 첨단기술기업 1호로 선정됐다.

 까다로운 첨단기술기업 선정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첨단기술 및 제품 특허권 보유는 물론이고 이를 활용해 발생한 매출이 연간 총 매출액의 30%를 넘어야 한다. 총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5% 이상이어야 지정이 가능하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된 피피아이는 세재혜택으로 기업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광분배기, 모드변환기, 자동 광파장 파워미터 분야의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진봉 대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학교 교육과정이 다르듯이 기업지원에 있어서도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제지원액이 단기순이익의 10% 가량이나 된다”고 말했다.

 피피아이는 절세액이 10억원 가량이며, 이 자금 전액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개발특구 광주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배정찬)는 향후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속도가 빠른 유망기업들을 첨단기술기업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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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아이는 평판광도파로(PLC) 기술을 바탕으로 댁내광가입자(FTTH)망의 핵심부품인 광파워분배기와 광파장분배기를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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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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