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재영입도 이공계 기술연수 사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재삼 나노메트릭스코리아 사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공계 기술연수사업을 통해 신입사원 전원을 뽑았고 앞으로도 의뢰할 계획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나노메트릭스코리아는 197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박막두께 측정장비 개발 및 생산을 시작으로 설립된 나노메트릭스 한국지사다.
나노메트릭스는 글로벌 업계 순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지만 구직을 희망하는 학생들 사이에 잘 알려지지 못해 양질의 인재를 구하는데 애를 먹어왔다. 이 회사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5명 전원을 해당 연수사업 수료생으로 뽑았다.
길성준 나노메트릭스코리아 인사부장은 “반도체 산업에 종사할 인재의 핵심은 열정”이라며 “처음 KIAT 제의를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열정 있고 회사 적합한 숨은 진주를 뽑게 돼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공계 취업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보 비대칭”이라며 “모두 대기업만 가려고 하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의 잠재력을 알 수 없어 스펙만 보게 되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재삼 사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력연계 사업이 미국에도 있지만 이렇게 집중도가 높지는 않다”며 “신입사원 구할 때는 물론 기존 직원 재교육 과정 참여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수 수료생으로 올해 나노메트릭스코리아에 입사한 심훈 연구원은 “처음부터 반도체 업계 입사를 희망했지만 정보를 얻을 데가 없었다. KIAT 사업을 통해 교육받다보니 이론뿐 아니라 업계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입사 석달째라는 그는 “배우는 입장에 충실해 역량 있는 반도체 엔지니어로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