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업 구조조정 막바지

 대한전선(대표 손관호)이 당진공장을 중심으로 전력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 사업 구조조정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전문경영인으로서 대표에 취임한 손관호 대표의 구조조정 속도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30일 대한전선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광통신사업 일체를 광섬유전문 제조 계열사인 옵토매직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티이씨앤코·알덱스 두개사의 합병작업도 진행 중이다. 태양광 설비가 주요사업인 소규모 계열사 대한테크렌은 티이씨앤코·알덱스가 합병하는 회사에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을 중심으로 전선부문에만 집중키로 했다. 기존 사업은 크게 전력·통신·소재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통신 부문은 광통신사업의 옵토매직 이전과 티이씨앤코(전기통신공사업)·알덱스(통신인프라사업)의 합병으로 계열사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 소재 부문은 전력케이블 원자재인 구리를 수입하고 1차 제련해 전선 부문으로 념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전력케이블 사업에 집중하는 구도로 정리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케이블과 광통신케이블로 나눠진 핵심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사업 재편이라고 보면 된다”며 “대한전선은 당진공장으로 이전 마무리와 함께 내년부터 초고압 전력케이블 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한전선이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 조정 작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효율’과 ‘집중’이다. 여기에 원가나 관리비용 절감, 재무 개선 등도 사업 조정 작업을 통해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대한테크렌을 티이씨앤코·알덱스가 합병하는 회사의 자회사로 두기로 한 것은 세계 시장에서의 규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외 입찰 기회도 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선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티이씨앤코·알덱스·대한테크렌 3개 계열사의 결합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 대한전선 주요 사업(생산) 부문 및 계열사 조정>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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