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특허 전략적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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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어려움에 빠진 TV용 LED 사업 반전을 위해 특허를 무기로 꺼내들기로 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은 최근 실적행사에서 “TV용 LED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ED를 LCD밑에 배치하는 직하 타입은 우리가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다”라며 “특허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허를 무시하고 그냥 쓰는 곳들이 있지만 직하 제품은 우리 특허를 절대 피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특허에 있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니치아, 필립스로부터 소송을 당하면 이에 맞서 대응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TV 수요가 급감하고 시황이 악화돼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특허에서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급이 부족할 때 특허소송은 자칫 자기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공급과잉 상황에선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정훈 사장은 “2개 기업에서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라이선스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3분기 각각 1661억원, 6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40%, 85% 감소했다. TV에 사용되는 LED 단가와 물량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TV 쪽에서만 무려 약 1000억원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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