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장관 내정자 어려운 시기 중책 맡아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9·15 순환 단전사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지 한달 만에 청와대가 신임 장관에 홍석우 KOTRA 사장(행시 23회)을 내정했다. 홍 장관 내정자는 현장을 매우 중시하고 팀웍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지경부내 선·후배들과의 신망도 두텁다.

 지경부는 전력 수급 안정화, IT 산업경쟁력 강화, 치솟는 기름 값 인하, 전기요금 현실화, 대중소 동반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 챙겨야 할 현안이 많다. MB 정부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있어 임기내 홍 장관 내정자는 이러한 난제를 풀어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홍 장관 내정자는 취임하자마자 동절기 수급 대책 수립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진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전력피크가 여름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다 기상청이 올 겨울 이상 한파를 예고, 제2의 9·15 정전 사태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SW 등 I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경부 내 IT 지원협력실 신설도 주요 과제다. 방통위·문화부·행안부 등 각 부처의 IT 산업 육성 기능을 한 곳에 모은 IT 서포트 타워 조직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 홍 장관 내정자가 부처 간 업무 이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게 관건이다.

 홍석우 장관 내정자는 내정 소식 후 전화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에 장관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업무보고 받으면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임명장 받고 나면 지경부 직원들과 함께 국내 기업과 산업을 위해 성심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몸담아 온 친정으로 돌아와 다시 일하게 돼서 기쁘고 그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경부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중경 장관은 취임 후 로봇전문업체 로보스타에 처음 현장 방문했는데 공교롭게도 청와대가 홍 장관 내정자를 발표하는 시점에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11행사’에 참석했다. 로봇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최장관은 임기 시작과 끝을 로봇산업과 함께 한 셈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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