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피처폰 동반부진…LG "믿을건 LTE뿐"

상반기 적자 폭을 줄이며 하반기 시장을 밝게 전망했던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3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동반 판매 부진에 따라 다시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실적 집계결과 매출액이 2조7천624억원으로 지난 분기 3조2천459억원에 비해 14.9% 줄었고, 영업손실도 지난해 539억원에서 1천388억원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 영업손실이 1천399억원에 달해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이 전체 MC사업본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지난 분기 2천480만대보다 줄어든 2천11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이 부문 매출액도 3조2천1억원에서 2조6천892억원으로 16% 줄었다.

회사 측은 휴대전화 사업 부진에 대해 "손익에 도움되지 않는 피처폰(일반폰) 생산을 줄인 데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원`의 판매가 감소해 매출액이 하락했다"며 "전반적인 스마트폰 매출 감소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LTE 시장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SA(Strategy Analytics) 등 시장분석기관도 내년 전 세계 LTE 시장이 올해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다소 후발 주자로 참여했지만, LTE 시장에서는 특허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며 "LTE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폰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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