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LCD TV가 10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LCD TV는 지난 8월 3D·스마트TV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불과 석 달 만에 약 30% 떨어져 100만원 벽이 깨졌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일반 LCD TV는 지난 8월 동일 크기 3D·스마트TV와 가격대가 비슷했으나 10월 말 현재 30% 이상 낮아졌다. 이는 연말을 맞아 TV 판매율을 끌어올리고 재고를 소진하려는 제조사 방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 등 주요 가전 양판점에서는 40·42인치 3D·스마트TV가 120만원대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3D·스마트 TV와 가격이 비슷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LCD TV 가격이 90만원대로 떨어져 30% 이상 가격 차가 벌어졌다.
TV 제조사들은 3D·스마트TV 판촉을 위해 카드사 할인, LED 모니터 제공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해왔다. 100만원대 가격붕괴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재고 소진과 TV 판매 확대를 위해 LCD TV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 3D·스마트TV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면 TV 제조업체들은 연말 비전략제품인 LCD TV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혼수용도 40인치대 3D·스마트TV가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일반 LCD TV와 PDP TV 수요가 거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