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생이 주축이 된 대학생 벤처기업 디그(THIG)가 소규모 친목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출범해 9월 법인등록 한 디그는 인하대를 비롯해 홍익대·명지대·덕성여대 4개 대학 재학생 9명이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대와 시드니대를 졸업한 외국대학 졸업생 2명도 참여했다. 대표는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3학년 홍승진군이 맡고 있다. 홍 대표는 고등학교때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열정과 끼로 뭉쳐진 디그는 스마트폰으로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인 ‘방(BANG)’을 개발해 최근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렸다.
‘방’은 스마트폰으로 그룹을 만들어 회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회원 간 약속장소 결정과 약속시간 잡을 때 유용하다. 저마다 바쁜 스케줄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약속 가능한 시간을 ‘방’에 올려놓으면 ‘방’이 자동으로 약속 가능한 회원끼리 연결해준다. 약속 장소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방’에서 손쉽게 정할 수 있다.
‘방’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커피숍·옷가게·편의점·주점·노래방 등 ‘의식주락(樂)’ 상점 200여곳과 연계돼 있어 이들 가계를 이용할 때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승진 대표는 “MT 장소나 대외 활동과 팀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임 장소를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간편히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소규모 모임이 많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회원 간 자유로운 만남을 할 수 있는 국내 첫 집단 커뮤니티 SNS”라며 “일부 위치기반서비스가 쿠퐁식 할인혜택을 주고 있지만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디그는 연내 기능을 개선한 ‘방2.0’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방’과 연계해 할인혜택을 주는 ‘의식주락’ 가게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디그는 SNS에 사용된 원천기술인 ‘모임장소 추출 방법 및 장치’와 ‘스케줄 매칭 방법 및 시스템’을 지난 9월 특허 출원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시 청년창업프로젝트 3기로 선발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