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증가 및 투자회사 실적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 초과 달성 기대
“2020년까지 수주 8조원, 매출 7조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TOP 경쟁력을 보유한 엔진 및 중전기 종합 메이커로 성장할 것입니다” STX엔진의 비전2020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
STX엔진은 4ST(4행정)엔진의 강자다. STX엔진의 4ST엔진은 선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사용된다. 선박용 중속 디젤엔진으로서 해양∙특수선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물론 육상 비상발전기 수요 증가로 인한 큰 폭의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4ST엔진은 대형 선박에는 보조엔진으로 사용되며 중∙소형 선박과 해양플랜트에는 주 추진엔진으로 사용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드릴십에는 6~8대의 4ST엔진이 들어가기도 한다.
현재 STX엔진은 4ST엔진 분야에서 20% 수준의 세계시장점유율을 확보하여 세계최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STX그룹으로의 공급비중이 20%대에 불과해 경쟁업체 대비 외부 매출이 현격히 높은 것은 물론 외부매출성장여력 역시 상당하다.
STX엔진은 기존 주력사업인 4ST엔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가스터빈/엔진 사업 및 중전기 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장 부각되고 있는 STX엔진의 실적 모멘텀은 이라크 디젤발전설비 프로젝트다.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STX그룹이 수주를 따내면서 신시장 선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업으로서 STX엔진의 발전기용 엔진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되어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STX엔진은 STX그룹과 이라크 전력부가 맺은 30억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프로젝트에 8000억원에 달하는 발전기용 엔진 조달을 담당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큰 폭의 매출 및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STX엔진의 수주잔고와 신규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1조3천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STX엔진은 올해 1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이라크 프로젝트로 인한 수혜는 물론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글로벌 빅4 조선업계의 올해 수주량이 그 증거다. STX엔진의 주요 고객군인 글로벌 빅4 조선업체의 수주 평균은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이미 목표치의 85%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드릴십, FPSO, LNG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의 대규모 수주로 인해 STX엔진의 하반기에 큰 폭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STX메탈, STX다롄엔진, STX유럽 등 STX엔진이 투자한 국내∙외 우량회사들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 역시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받고 있다.
STX다롄엔진의 경우 2009년 준공 첫해부터 지속적으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년 10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X유럽 역시 2010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으며 STX OSV의 실적과 수주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STX엔진은 STX다롄엔진의 지분 100%와 STX메탈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으며 STX유럽 모회사인 STX NORWAY AS의 지분도 33.3%를 보유하고 있다.
STX엔진 관계자는 “글로벌 TOP 조선업체들과 연계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은 물론 육상 발전용엔진 시장에 적극 대응하여 신흥시장의 전력수요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