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가 지역 상점 마케팅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넗히고 있다.
패션 및 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고, 공산품 비중을 높이는 등 소셜 커머스를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온라인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티켓몬스터는 최근 온오프라인 통합 구두 브랜드 ‘페르쉐’를 론칭했다. 처음 회원 가입할 때 자신의 스타일에 관한 퀴즈를 풀면, 이후 그 스타일에 맞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구두와 액세서리를 제안해 준다. 가격은 4만9900원에 맞췄다. 안나 빙어맨, 지니 킴 등 국내외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스타일이란 점을 내세운다.
이달 초엔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신발·가방·액세서리 등 패션 상품 제조 및 유통 자회사 리버티그룹을 설립했다. 소셜 커머스 상품 구색에서도 기존 지역 업소 외에 의류·식품·육아 등 공산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리빙소셜의 노하우를 흡수, ‘제품’이 아닌 ‘경험’ 중심의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제공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현성 대표는 “티켓몬스터의 목표는 모든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며 소셜 커머스는 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루폰코리아 설립 주역인 황희승·윤신근 대표는 온라인 화장품 샘플 판매 사이트 글로시박스와 여행자를 위한 숙박 알선 서비스 ‘윔두’를 론칭했다.
글로시박스는 월 회비를 내는 회원에게 매달 4~5개 최신 뷰티 용품 미니어처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윔두는 여행 및 숙박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세계 20여개국 100여 도시의 아파트와 빌라, 별장 등 1만1000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다. 합리적 가격과 간편한 예약·결제 플랫폼이 특징이다. 현지 호스트와 게스트가 홈스테이 정보를 교환하고 사진과 리뷰를 올릴 수 있다. 여행을 즐기거나 업무상 출장이 잦은 사람을 겨냥했다.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경영진이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 로켓인터넷 한국 대표를 겸한데다 신사업에 관심이 많아 의미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소셜 커머스에서 지역 포털로의 변신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위치기반 SNS 업체 와플스토어를 인수하는 등 지역 포털 서비스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