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현금거래 시스템 갖춘 디아블로3 원본으로 심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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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경매장 시스템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디아블로3와 관련, 한국에서 비공개테스트는 물론 등급심의 신청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디아블로3 게임 구조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리즈컨2011’이 열리는 미국 애너하임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내)법률적 검토의견은 허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과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의 타깃 대상은 청소년들이 아니라 18세 이상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폴 샘즈 COO는 “세계 유저들과 동일한 경험을 한국의 게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게 블리자드의 기업철학”이라고 강행의사를 재확인 했다. 디아블로3 옥션 하우스와 관련해 문의는 많지만, 등급분류가 논란이 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3는 게임 내 현금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론과 혁신적인 게임모델이라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에서 디아블로3 비공개테스트(CBT)도 진행할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블리자드 게임개발을 총괄하는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한국은 PC방은 물론 게임 이용자 간 경험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며 “한국에서의 테스트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한 달 전만해도 디아블로3 CBT는 북미 위주로 진행하고, 한국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었다. 미국에서는 현재 CBT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다만 디아블로3 출시 및 심의 신청시기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폴 샘즈 COO는 “한국 시장용 게임 콘텐츠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 심의를 신청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심의신청 시점과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디아블로3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선, “섣불리 말을 하는 것 보다 심의를 거친 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워크래프트 연간 정액제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에 한해 디아블로3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폴 샘즈 COO는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역동적인 한국 사업은 매우 재미있다. 한국은 열정이 넘치는 시장”이라면서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감수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애너하임(미국)=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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