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사업자용 와이브로 주파수 2.5㎓ 대역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조정됐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와이브로사업 전개 시 해외 로밍이 용이해지고 인접 대역을 활용한 추가 주파수 발굴 작업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2.5㎓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주파수를 기존 2580~2620㎒에서 2575~2615㎒로 변경 고시했다. 대역폭 변경 사유는 국내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해외 표준과 맞추기 위해서다.
2.5㎓ 주파수는 정부가 KT,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2.3㎓ 대역에 더해 와이브로용으로 추가 배정해놓은 대역이다. 2.5㎓ 주파수는 현재 사업자 신청접수 중인 제4 이동통신사업자에 할당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제4 이통사업자 접수 시에는 2580~2620㎒ 대역으로 주파수 할당을 공고했다. 해당 폭으로 신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시하더라도 대역대가 일부 달라 해외 로밍 서비스를 100%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방통위는 내부검토를 거쳐 제4 이통사업자 신청 절차 개시와 함께 주파수 대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공고한 제4 이통사업자를 위한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안은 대역폭을 2575~2615㎒로 규정했다.
주파수 변경으로 오는 12월 선정할 예정인 제4 이동통신사업자도 2.5㎓ 대역 기반 해외 와이브로망과 원활한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방통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모바일 광개토 플랜’ 차원에서도 추가 주파수 발굴 효과가 예상된다. 해당 대역을 글로벌 표준으로 조정함에 따라 인접한 상하 대역을 추가 발굴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2.5㎓ 대역 아래쪽은 일본 위성, 위쪽은 위성DMB 용도로 쓰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신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글로벌 표준과 연동하고 주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사업자 선정에 맞춰 대역폭 조정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