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DTV에 이어 3D모니터 대중화에 본격 나선다. PC방을 중심으로 3D모니터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일반 모니터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PC방을 중심으로 3D모니터 영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를 통해 각 지점에 3D모니터를 공급하거나 개별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중국에서 PC방 3D모니터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3D게임 페스티벌 반응이 좋아 PC방 사업자들이 먼저 공급을 요청해온 것. 중국에도 PC방이 활성화돼 있어 영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일부 PC방에 3D모니터 공급을 시작하며 B2B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PC방에 3D존을 별도 설치해 타 PC방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점주와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PC방 전체에 3D모니터를 설치해 다양한 3D게임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3D 전용 PC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PC방 중심의 3D모니터 B2B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가볍고 저렴한 안경으로 승부를 걸었다. 자영업자들이 대량 구매를 하려면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FPR 방식 3D 안경은 저렴하고 가벼운데다 여러 사람이 공동 이용하는 특성 상 망가지거나 분실해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3D모니터 시장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하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27인치 3D모니터 가격은 47만~57만원대로 일반 모니터보다 약 10만원 이상 비싸게 유통되고 있다.
박시환 모니터사업부장(상무)은 “3DTV가 일반 TV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아졌듯이 내년부터 3D모니터 가격 경쟁도 시작될 것”이라며 “LG전자가 3D모니터 시장 확대와 가격 경쟁을 주도하고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새로운 바람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