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위안화 국제화의 영향과 기업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과 정부의 중국 교역 시 위안화 사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무역결제 사용액이 중국 접경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고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위안화 사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액는 2009년 하반기 36억위안에서 2010년 하반기 4393억위안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접경국인 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와의 교역에서는 결제액의 95%가 위안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위안화를 중국과의 무역결제통화로 사용할 때 얻게 될 이득으로 달러 변동성 리스크 감소와 대중국 교역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올해 5월까지 국내의 달러화 수출입결제 비중은 84.5%로 무역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대중국 무역결제통화를 위안화로 변경하면 달러의 가치 변동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위안화가 글로벌 기축통화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무역결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중국 무역결제통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논의와 더불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환변동 보험개설, 외국환은행의 환가료 인하 등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 추이 (단위:억위안)
(자료: 한국은행)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