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권역별 광역경제권선도전략산업(이하 선도전략산업) 최종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선도전략산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던 일부 광역권 지자체와 최종 의견조율을 끝냈다. 내년 지자체 선도전략산업 및 프로젝트 확정은 21일 각 권역별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이는 회의에서 이루어진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각 권역 및 지자체 간 핵심 산업군 조율 작업은 4개월여만에 일단락됐다.
이번에 확정될 선도전략산업은 각 광역권에서 제출한 초기안에 비해 크게 수정됐다. 당초 중복이 우려됐던 에너지, 기계, 자동차, 의약바이오 프로젝트는 세부 유망 품목에서 조율을 거쳐 겹치지 않게 조정한 흔적이 역력하다.
미래성장동력산업과 대표주력산업에 각각 17개 프로젝트, 23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당초 원안에 포함됐던 서비스산업은 삭제됐다. 다만 강원권과 제주권이 서비스산업으로 각각 제시했던 헬스케어, MICE(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Exhibition)만이 해당 권역의 대표주력산업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권역별 선도전략산업=미래성장동력산업은 충청권에서 의약바이오와 차세대 에너지를, 호남권에서 신재생에너지와 라이프케어를 각각 확정했다. 대경권과 동남권은 각각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 에너지 플랜트와 그린화학소재로 정했다. 강원은 기능성 신소재, 제주권은 풍력서비스로 결정됐다.
대표 주력산업은 충청권이 뉴 IT와 융합기계부품을, 호남권이 광융·복합과 친환경 수송기계를 각각 정했다. 대경권은 첨단기계부품과 첨단융합소재, 동남권은 수송 기계와 조선해양으로 결정됐다. 강원권은 바이오메디칼과 헬스케어, 제주권은 차세대 식품융합을 대표 주력산업으로 각각 확정했다.
◇논란된 유사사업 조정=당초 3개 권역에서 똑같이 제출한 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이번 최종안에서 명칭은 같지만 충청권이 부품, 호남권과 대경권이 각각 소재와 장비로 조율됐다. 의료기기의 경우 대경권은 치료·헬스케어기기로, 강원권은 전자의료기기로 특화했다. 차량 부품도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호남권의 친환경 차량 및 부품은 디젤차량용 전장부품과 디젤차량용 새시 및 차체부품 등으로 세부 유망품목이 정해졌고, 동남권의 친환경 차량 부품은 엔진구동부품, 안전보호부품 등으로 차별화했다. 대경권의 스마트 자동차 부품은 지능형 센서 모듈, 전력효율 향상 모듈 등으로 호남권·동남권과 유망품목을 달리 했다. 나노융합소재 프로젝트는 충청권과 대경권이 각각 화학소재 기반, 세라믹 금속 기반으로 구분됐다.
◇예산 배분=내년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는 총 40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중 선도전략산업에 순수하게 지원되는 예산은 총 28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나머지 예산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 등에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선도전략산업 프로젝트 규모가 총 40개라는 점을 감안, 각 프로젝트당 50억~7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역별 선도전략산업
자료: 각 권역별 취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