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나 실제 수치로 확인됐다. 애플은 어제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에 1707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홍콩에서 ‘갤럭시 넥서스’를 발표하면서 3분기에 스마트폰을 2000만대 이상 팔았다고 밝혔다.
정말 대견하다.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놓았을 때만해도 우리 업체가 이를 따라잡으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애플 외에도 즐비한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우리 휴대폰 업체의 저력을 삼성전자를 통해 확인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우리 업계 모두 축하받을 일이다.
삼성의 기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4s의 판매가 최근 급증했지만 삼성 갤럭시폰 판매가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준(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까지 내놨다. 1위 프리미엄도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삼성의 1위 등극은 LG전자와 팬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피처폰 시대 다져놓은 ‘믿고 쓰는 한국산’ 이미지를 스마트폰 시대에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LG와 팬택도 전략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길 기대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제 분기 판매량 1위다. 조금만 마음을 놓아도 경쟁사 추격을 받거나 심지어 추월을 허용하는 게 이 시장이다. 노키아와 림이 반면교사다. 브랜드, 기술력, 원가경쟁, 마케팅 모두 앞서가야 선두를 유지한다. 애플과 비교하면 아직 완벽한 일등이라 말할 수 없다. 애플을 쫓는 추격자의 마음으로 계속 전진해야 더 큰 영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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