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은 에너지·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플랜트, 발전, 토목, 건설 등을 비롯해 전기전력 인프라, 인터넷, 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선진 업체들이 고수익 영역을 독점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18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을 놓고 전 세계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산업은 이런 가운데 18일 엔지니어링의 날을 맞아 재도약의 힘찬 날갯짓을 한다. 지난해 엔지니어링발전방안이 마련된 후 올해부터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엔지니어링은 도시나 도로, 항만,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부터 플랜트, 발전소 등을 비롯해 아파트나 복합건물 등을 짓는 초기 단계 타당성 조사·설계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책임지는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성공적 진출과 고부가가치 산업 집중을 위해 엔지니어링 업계는 핵심 기술과 전문 인력 확보, 체계적 육성정책 확보 등을 세부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특히 영세한 사업구조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주 규모는 SOC 시장 침체 지속 여파로 8조343억원을 기록해 2009년에 비해 12%가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으로 나눠 보면 국내 시장은 19.5% 감소한 반면에 해외 실적은 오히려 70.9%가 상승했다.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고부가가치 영역인 프로젝트매니지먼트컨설팅(PMC)이나 개념기본설계(FEED·Front-End Engineering and Design)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념설계, 기본설계, 프로젝트 관리 등 핵심 전문 인력도 대폭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협회가 추산한 전문 인력 부족 비율은 21% 가량이다. 수요(9269명) 대비 현재원(7349명)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엔지니어링업계는 지난해부터 성장 동력으로서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위해 발전방안과 기본계획을 추진해 왔다. 15대 핵심 전략과제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올해 6월 엔지니어링플랜트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지식경제부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6월 포항공과대학을 엔지니어링 전문대학원으로 지정했으며 엔지니어링협회 내 해외진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2011 엔지니어링의 날’에서는 이 같은 업계의 현재 상황과 과제를 짚어 보고 지난 1년간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 38명에 대한 포상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SOC 개발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2011 엔지니어링 국제 비즈니스포럼’도 동시에 열려 엔지니어링 관련 지식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은 “엔지니어링산업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엔지니어링이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첨병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 2011 엔지니어링의 날 정부포상 수상자 명단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