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모바일 · 보안 · 영상까지 영역 확장

 콘텐츠전송(CDN) 업계가 모바일·보안·영상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아카마이는 내년 초 에릭슨과 협력해 ‘모바일 사이트 솔루션 스위트’ 등을 내놓고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 단말기에 실리는 콘텐츠의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일종의 전용 가속기다.

 이 회사는 보안 및 영상 솔루션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우선 분산서비스 거부(DDoS) 솔루션 ‘디도스 디파인더(DDoS Definder)’으로 보안시장을 노크한다. 이 솔루션은 웹 방화벽을 애플리케이션 층에 통합하고 지리학적, 지역별로 트래픽을 차단하는 한편 수상한 봇을 감지해 사용자 우선순위를 바꾸거나 요청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영상분야에는 ‘아이덴티티 서비스 솔루션’을 내놓는다. 이용자가 안전하게 영상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기기와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이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업체 씨디네트웍스도 작년부터 영상과 보안 쪽으로 자사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억셀레이션’ 등 모바일 사이트와 포털 영상 서비스에 자사 가속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e러닝 업체들에는 화면캡처 방지, 영상캡처 방지(DRM), 동일아이디접속 방지 등 보안 서비스도 제공했다.

 CDN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관련 업체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카마이는 최근 구글, IBM 등으로의 인수설을 타고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씨디네트웍스는 최근 일본 제 2이동통신사업자 KDDI로 부터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남찬희 씨디네트웍스 이사는 “네트워크 딜리버리가 핵심 역량인 CDN 업체들은 궁극적으로 엔드 유저가 어떤 기기와 콘텐츠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CDN 업체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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